가로수를 꽃다발로 받은 여인
유기성 저 / '우리, 서로 사랑하자' 중에서
크리스티 선교사님이 대학에 다닐 때 그분의 룸 메이트가 그렇게
형제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시로 꽃다발을 받아 왔는데
자신은 꽃다발을 가져다주는 형제가 없었습니다.
룸 메이트가 꽃다발을 가지고 들어올 때마다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나님, 나는 도대체 꽃다발 하나 줄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 이건 정말 아니잖아요."
그때 하나님이 선교사님에게 임하셔서 창문 바깥을 내다보라고 하셨습니다.
선교사님은 누가 온 줄 알고 달려가 보았으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숙사 앞마당에는 가로수만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이 보이느냐."
"나무들이 보입니다."
"그게 내가 너에게 주는 꽃다발이다."
세상에, 가로수를 꽃다발로 받은 여인이 된 것입니다.
선교사님은 그 가로수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꽃다발은 다시 말해 "내가 있잖아"라는 뜻이었습니다.
선교사님은 봄, 가을이 될 때마다 황홀했다고 합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이 주신 꽃다발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워지자 선교사님은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사역을 하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은 주셔도 너무 많이 주십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부어주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감사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