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신비의 연발이다
* 이창우 저 / [바디 바이블] 중에서
저는 길을 걸어다니면서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걸으면 놓쳤던 생각들이 거둬들여지고,
실수하거나 간과했던 생각들이 거둬집니다.
부족한 몸 안에 산소가 거둬들여지며,
내려놓고 있었던 기도의 호흡이 거둬들여집니다.
걷기는 거두어들이는 최고의 행동입니다.
걷기를 통해서 건강을 거둬들이고,
호흡을 거둬들이고, 생명력을 거둬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걸으셨습니다.
걸으시면서 영혼들을 거둬들이셨습니다.
바울도 걸었고, 걸으면서 추수의 열매들을 거두었습니다.
현대인들은 '걷기'를 해야 합니다.
내 몸과 영혼 안에 내 밖에 있는 열매들과
좋은 생명력들을 거둬들여야 합니다.
'걷기'는 생각을 깊게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학파를 '소요학파'라고 합니다.
'걷는 학파'라는 뜻입니다.
루소 같은 사람은 말하기를
'걸음이 멈추면 생각이 멈춘다'고 하였습니다.
걷는 속도가 체험의 속도입니다.
빠르게 달려가는 자동차에서 보는 세계를
우리는 제대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걷는 세계에서 세상은 우리에게 그대로 경험됩니다.
들에 핀 꽃 한 송이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갈라진 길의 기로에 서면
어디로 갈지 고민에 잠기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보기도 합니다.
걸으면 자연도 말을 걸고 사람도 자세히 보이고
내 마음 상태도 보여지게 됩니다.
또한 걷기는 우리의 마음을 잔잔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걷게 하셧습니다.
그 걷기의 목표를 낮추심이라고 합니다.
하나님 앞에 완전히 무릎 꿇은 인생이 되게 하시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