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가시 * 꽃에 감추인 복음 (박영직) 중에서
하나님께서
장미의 몸에 '가시'를 주셨다.
예쁘고, 향기로운 '장미꽃'과
날카롭고 상처를 주는 '가시'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할 수만 있다면,
가시를 없애달라고
얼마나 간절히 기도해했을까?
그러나 결국
장미는 가시를 받아들였다.
가시는 장미를 찔러
죽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반대였다.
가시는
온 힘을 다해
땅에서부터 기어오르는 벌레들을 막고,
꽃을 꺾으려는 짐승들을 무찔렀다.
가시 덕분에
장미는 꽃에 집중할 수 있었고
더욱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었다.
가시는 장미를 장미 되게 했다.
이제 나는
십자가를 두려워하지않는다.
나를 나 되게 하는
십자가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