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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도 이땅에서 참많이 걸으셨다


 

제가 살고 있는 인근에 아차산이 있습니다. 가끔은 우리 가족이 쉼을 위해서 그곳에 가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주님과 동행하는 특별한 데이트를 위해서 가족들은 다 뒤에 남겨두고서 혼자 찾아갔습니다. 우뚝우뚝 서 있는 살아있는 존재들의 경이로움을 호흡하면서 산 정상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동행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할라크라고 하는데 그 기본적인 뜻이 걷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저도 주님과 함께 걷는다는 그 의미에 충실하면서 걷는 동안에 많은 이야기를 주님께 하고 싶었습니다.


주님께서 창조하신 싱그러운 숲 속의 향기가 얼마나 달콤한지 말하고 싶고, 오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주님, 저 사람들은 무슨 인생의 이야기를 쓰면서 오늘 여기에 왔을까요?”라는 소박한 질문도 하고 싶었습니다. “주님 너무 감사해요.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감사한 이야기, 고마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저의 힘겹고 아픈 이야기들을 마음껏 쏟아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걸음 한걸음 숲이 우거진 산 속으로 갈 때 주님께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있다는, 이 놀라움에 압도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께 더 몰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더욱 깊이 느끼고 싶었습니다. 내가 주님을 붙잡기 보다는 주님께 온전히 붙들리고 싶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주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왜 이렇게 몰입되었을까?”하고 생각해보면, 저의 이야기를 주님께 하는 기쁨보다는 주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행복한 마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주님도 이 땅에 계실 때 참 많이 걸으셨다는 생각이

 

문득 우리 주님께서도 이 땅에 계실 때 참 많이 걸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도하기 위해 걷기도 하고, 제자들을 훈련하시기 위해 변화산과 같이 특별한 장소로도 많이 걷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은 아버지 하나님과의 특별한 시간을 위해서 혼자 깊은 산으로 저녁에, 때로 이른 아침에 걸어가셨습니다.

그때 주님은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셨을까? 이 땅의 이야기를 많이 쏟아놓으셨을까? 주님께서도 자신이 이 땅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하시기보다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들려주시고 보여주시는 이야기를 많이 보고, 듣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그토록 자주 기도하는 그 자리에 가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5:19>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라는 이 말씀이 다시금 깊이 와닿습니다.


저도 주님이 말씀하시는 그 말씀을 듣고, 주님이 보여주시는 그것을 행하고자 가을이 익어가는 시간에 그 자리로 더 나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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